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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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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롤린 엠케, <혐오사회> 메모 혐오사회혐오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는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혐오사회』. 전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혐오와 증오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이 책은 그동안 혐오 문제가 주로 혐오표현과 여성혐오의 층위에서 다루어졌던 것과 달리 혐오가 발생하고 전염되고 확산되는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15년 넘게 전 세계 분쟁지역을 누빈 저널리스트이자 여성 성소수자로서의 경험을 살려, 현실 문제를 세밀하게 분석해내는 동시에 따스한 공감의 시선으로 사회적 약자가저자카롤린 엠케출판다산초당출판일2017.07.18  * 감정의 원인과 대상이 일치하지 않는 정서적 상태 : 감정은 실제로 그것이 향하는 대상이나 본질이나 사건과는 전혀 다른 어떤 것 때문에 촉발될 수도 있다.(38) : 공장을 닫아버린 기업에 대한 분노를 당..
사라 아메드, <감정의 문화정치> 중 취약함에 대하여 pp.90-91 역사를 내가 연루된 것으로 이해하는 지식은 역사를 다르게 느낄 때, 몸과 세계의 표면을 다르게 살아낼 때 비로소 지식으로 인정되고 '받아들여진다'. 내가 연루된 역사를 알고 나면, 즉 역사를 잊어버리는 일을 그만두게 되면, 나는 이전과 같을 수 없다. 고통의 역사에 연루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일은 '집이 없어지는' 폭력적인 상황을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p.98고통은 화해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기초한 정치가 아니라 화해할 수 없다는 사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정치, 다른 이들과 함께, 다른 이들 곁에서 살면서도 우리가 하나가 아님을 배우는 정치를 우리에게 요청한다.  p.159"두려워하는 몸"의 구조화. '취약함'의 허상취약함은 여성의 몸의 본질적 특성이 아니다. 취약함은 ..
마크 그리프, <모든 것에 반대한다> 중 "시민 불복종"에 대하여. 모든 것에 반대한다수전 손택은 해석에 반대한다. 로라 키프니스는 사랑에 반대했다. 그리고 마크 그리프는 ‘모든 것에 반대한다’. 장폴 사르트르, 수전 손택의 뒤를 잇는 작가이자 에세이스트로, 음악, TV 등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날카로운 통찰로 크게 호평받는 전방위적 문화비평가 마크 그리프의 비평 에세이 《모든 것에 반대한다》가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습관적인 공감은 다양한 의견이 설 자리를 빼앗는다. ‘좋아요’는 엄청나게 달리지만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하는 SNS의 글들이 지금 우리 시대를 대변하고 있다. 저자 마크 그리프는 이런 현상에 이의를 제기하며 운동, 음식, 성 상품화, 음악, 리얼리티 쇼, 경찰, 파병 등 현대 사회의 논란거리들을 보란 듯이 가져와 조목조목 반론을 제기한다. 옳다..
마크 그리프, <모든 것에 반대한다> 중 "진정한 재산"에 대하여 모든 것에 반대한다수전 손택은 해석에 반대한다. 로라 키프니스는 사랑에 반대했다. 그리고 마크 그리프는 ‘모든 것에 반대한다’. 장폴 사르트르, 수전 손택의 뒤를 잇는 작가이자 에세이스트로, 음악, TV 등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날카로운 통찰로 크게 호평받는 전방위적 문화비평가 마크 그리프의 비평 에세이 《모든 것에 반대한다》가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습관적인 공감은 다양한 의견이 설 자리를 빼앗는다. ‘좋아요’는 엄청나게 달리지만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하는 SNS의 글들이 지금 우리 시대를 대변하고 있다. 저자 마크 그리프는 이런 현상에 이의를 제기하며 운동, 음식, 성 상품화, 음악, 리얼리티 쇼, 경찰, 파병 등 현대 사회의 논란거리들을 보란 듯이 가져와 조목조목 반론을 제기한다. 옳다..
<거부당한 몸>, 수전 웬델, 강진경 외 옮김, 그린비, 2018. 노트 ※ 수전 웬델은 생각보다 급진적으로 장애를 정의한다. 수전 웬델은 온전히 사회적 통념에 의한 배제를 장애의 기준으로 삼는데, 이 기준에 따르면 사회적 고정관념과 '정상인' 남성을 기준으로 설정된 모든 인프라에 의해 배제된 사람들은 모두 장애의 요건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아이를 낳고 나서 동네에 얼마나 많은 편의점들이 경사로를 놓지 않았는지, 버스가 얼마나 위험하게 운행하는지를 깨닫게 되었던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따지면 기존에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익숙한 '장애인'을 포함하여, 출산, 임신 상태에 있는 여성, 문화적 차별을 겪고 있는 여성, 유색인종, 유병자, 아이들, 가난과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들, 비만인 등 편견을 안고 사회적 가장자리에 놓인 모든 사람을 '장애인'이라고 할 수 있게 ..
히토 슈타이얼 <스크린의 추방자들> 재독을 위한 메모 스크린의 추방자들 항암 후 읽은 책이라 완독玩讀을 하지 못했다. 나중에 제대로 읽어볼 생각이라 메모를 해둔다. 저자는 미술사학과 철학사, 미학사 전반을 종횡무진하며 해체주의적이고 급진적이며 도전적인 미술.예술 해석을 거침없이 해낸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것을 명료하고 적확하게 한글로 옮겨낸 번역자의 역량이다. 이 두 창작자의 만남이 시너지가 되어 예술비평의 언어가 장편서사시로 완결되는 느낌이다. 나에게 만약 다시 한 번 미술비평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참고하고 싶은 텍스트라 메모해두고 기억하려 한다. 미래 글쓰기의 모범으로 삼고 싶었다.
바버라 아네일.낸시J.허시먼 엮음, 김도현 옮김, <장애의 정치학을 위하여>6장~8장 노트, 후마니타스, 2023. , 캐시 E. 퍼거슨 -우리는 읽고 쓰는 능력에 접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이런 선언은 읽고 쓰는 능력에 대한 우리의 현재적 접근법을 당연시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 읽고 쓸 줄 안다는 것의 부정적인 면을 인정하면서, 신경다양성을 가치 있게 여기는 법을 배우면서, 기존의 학교에 다양한 접근 방식의 교수법을 도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학교들을 제도화하면서 말이다.(321) ▶저자는 O-G 교수법에 대한 설명과 실효적 방법에 대해 기술한다. -이에 대해 코널리는 앙리 베르그송의 다음과 같은 말을 적절하게 인용한다. "일단 암기된 교본의 과(課, lesson)는, 그 자신의 기원을 드러내고 자신을 과거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하는 어떤 표지도 겉으로 지니고 있지 않다. 내가 습관적으로 걷거나 쓰는 ..
바버라 아네일.낸시J.허시먼 엮음, 김도현 옮김, <장애의 정치학을 위하여>1장~ 5장 노트 , 후마니타스, 2023. -- 존 스튜어트 밀의 경우 나는 존 스튜어트 밀의 을 여러 해 동안 학생들에게 가르쳤는데, 이는 그 책에 자유에 대한 권리에서 장애인을 배제할 수 있는 문구가 존재함을 알아채기 전의 일이었다. 밀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고전적 자유주의와,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현대 미국 자유지상주의의 지도적 교리를 제시했다. ~ "이 원칙이 성숙한 정신적 능력을 지닌 인간에게만 적용된다는 점을 굳이 부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이나 청소년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아직 타인에 의해 돌봄을 받을 필요가 있는 상태에 있는 이들은 외부적 상해뿐만 아니라 그들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도 보호를 받아야만 한다."(18) -정치이론가들은 좀처럼 장애를 학문적 문제로 취급하지 않으면서 장애인을 배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