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76) 썸네일형 리스트형 <누가 민족국가를 노래하는가> 주디스 버틀러, 가야트리 스피박 NOTE ⓐ Nation-State : '소속되지 않음'에 대하여 : 주디스 버틀러는 국가 없는 상태(stateless)를 국가 밖의 개인에 국한된 개념이 아닌, 국가 권력이 국가에서 배제시키는 주체를 영토 내/외부를 통틀어서 생산하는 상태로 해석함. 따라서 배제된 자들을 '벌거벗은 삶'의 영역이 아니라 그들의 삶에 권력이 뼛속깊이 침투해 있는 자들로 해석한다. (따라서 귀환도 없음) 박탈당한 자들이 돌아갈 수 없게 만드는 것. 좌절하게 하는 데에도 권력이 필요함. ⓑ 한나 아렌트 중 '민족국가의 쇠퇴와 인권의 종말'에 대해 비판하며. : '국가의 내부에서도 얼마든지 국가 없는 존재가 될 수 있음' "내부에 존재하는 외부" 아렌트는 '난민'을 좁은 의미에서 이해하고 있다고 비판. '자격심사' ⓒ "아렌트는 개별 .. <사도바울> - 개별적의 보편주의를 위하여 알랭 바디우, 현성환 옮김, , 새물결, 2008. 1. 바울, 우리의 동시대인 - 장기간에 걸친 공산주의 독재는 금율 자본의 전 지구화와 자본의 공허한 보편성의 절대주권은 또 다른 보편적 계획-비록 타락하고 피투성이이긴 하지만-만을 진정한 적으로 가졌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미덕을 가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레닌과 마오쩌둥만이 일반적 등가라는 자유주의의 장점들 또는 상업적 소통이라는 민주주의적 미덕들을 거리낌 없이 자랑하려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공포를 안겨주었다는 것을 말이다. ~ 하지만 인종적, 종교적, 국가적, 성적 '소수자들'의 권리를 인정하기 위해 진리들의 구체적 보편성을 포기한다고 해서 그러한 황폐화가 늦춰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는 안 된다. 우리는 사유로서의 진리의 권리들이 통화주의자들의.. 테오도르 아도르노, <미니마 모랄리아>, 길, 2016. * 보편적 불의가 추상적으로 상정되는 상황 속에서 개개인이 져야 할 구체적 책임은 모호해진다. ~ 자신이 보편적 불의의 희생자인 양 자신의 책임을 전가한다. 이전투구 판에서 각별한 선인이라고 부각된 사람은 대개 이러한 '맑음'을 가불해서 쓰고 있는 사람들이다. 악하지 않은 인간이란 무균질 인간의 삶이 아니라 각별한 수치심을 가지고 안절부절못하면서 곤궁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41) * 소외는 바로 사람들 간의 거리가 소멸되는 데서 드러난다. 왜냐하면 인간은 서로 주고받고, 토론하고 그 결과를 실행하고, 통제하고 그 통제의 틀 안에서 역할을 행하고 하는, 즉 몸과 몸이 부딪치는 관계 속에서만 서로를 함께 묶는 정교한 그물망을 위한 공간이 생겨나는 것이며 한 인간에게 있어 그러한 바깥이 있을 때에만 안도.. 후지타 쇼죠, 조성은 옮김, <정신사적 고찰>, 돌베게, 2013 발췌 골목길은 집의 내부와 출입구를 경계 삼아 바로 연속해 있는 친근한 밖의 세계이며, 사람들이 다목적으로 사용하는 공동의 공간이다. 그것은 관공서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우리가 그곳에서 관계한다는 의미에서 공공 공간이다. (9) 들어온 돈의 액수 증감에만 정신을 뺏길 뿐 아니라 잃어버린 것에 대한 자각도 분명하게 갖지 못하는 경우, 돈은 필요 이상으로 벌지만 그 대신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가치와 기준을 잃어버리고는 무엇을 위한 경제활동인지 그 까닭을 알 수 없게 돼 버리곤 한다. 그것이 신중상주의의 니힐리즘이다. 그리고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정신적 골격이 사라진 사회 상태는 더 이상 충분한 의미로 사회라 부르기 어렵다. ~ 그리고 이런 때야말로 곧잘 사회 바깥쪽에서 '생활에 목표를' 부여하겠다고 설치면서 '국.. 독서의 윤리적 가치에 관하여 - 마사 누스바움 <시적 정의> 발췌 마사 누스바움, 박용준 옮김, , 궁리, 2013. * 에 등장한 문학교육에 대한 이야기 디킨스의 이 자신의 형식 안에 특정한 종류의 도덕적, 정치적 견해-민주주의적 입장, 연민 어린 시선, 삶의 복잡성에 대한 고찰, 선택의 문제, 질적인 차이 등-를 구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89-90) 그래드그라인드의 관점에서 볼 때 이는 (문학교육) 진정한 교육을 위한 시간을 남겨두면서 쓸모없는 장식을 생략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소설이 우리에게 알려주고 보여주는 바, 이는 도덕적으로 중대한 능력-이런 것 없이는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관계가 황폐화되는-을 빠뜨리는 것이다.(92) * “공상”에 대하여 우리 모두는 스스로 도덕적으로 혹은 정치적으로 상호작용하는 한에서 허구와 메타포의 공상적 투사자이며 제작자이며 신봉.. 레즈비언 페미니즘 노트 최근 몇 년 사이에 개봉한 레즈비언 영화들을 보면서 여성해방의 정서를 느낀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었으리라 생각하며. "레즈비언 페미니즘"이란 말을 사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았는데, 사실은 이것에 오래된 페미니즘 용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역시... 페미니즘을 알지 못하는 나... 처음부터 공부하겠다는 생각으로 노트를 시작한다. 에서 레즈비어니즘은 일종의 성적 분류로보다는 정치적 자세로 쓰인다. '레즈비언은 폭파 직전 지점에 있는 모든 여성들의 분노'인 것이다 의 글은 레즈비언에 대한 증오는 남성지배의 효과라고 주장하며 레즈비언을 남성 동성애자들보다 이성애 여성들과 더 가깝게 만들었다. "레즈비언은 하나의 말, 이름표, 여성들을 한 선상에 놓는 조건이다. 레즈비언은 남성들이 자신들과 동등해지려는 어떤 .. 비극에 대하여 - 테리 이글턴, <우리 시대의 비극론> 중 -횔덜린. "비극은 가작 엄격한 시 형식이며,장식을 완고하게 거부하고, 모든 우연을 오만하게 부인한다."(196) 가장법의 폐지. -비극이 결정되는 것이라면 비극의 주요 인물은 꼭두각시거나 필연과 싸우는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 과연 필연은 전지전능한 신이 ~ 예측하고 계산하는 것일까? (198) 어쨌건 무의미한 반항은 죽음과 맞서 싸우는 하나의 방법이다. 현대는 무의미한 반항을 대단히 좋아한다. 싸우며 죽어가는 것은 공리주의를 최종적으로 거부하는 것으로 우울한 실존적 매력을 지닌다.(199) - 발터 벤야민은 비극이 "악마적 운명"을 파괴한다고 보는데, 왜냐하면 인간은 비각을 겪으면서 자신이 신보다 우월함을 깨닫기 때문이다. 벤야민은 말한다. "도덕적 주인공은 '세계의 도덕적 질서'를 복구하지 않는다. .. 모리스 블랑쇼 <문학의 공간> 중 "가능한 죽음" 시는 시인에게 그가 다가갈 수 있는 진리나 확실성으로 주어지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시인인지 모르고, 시가 무엇인지, 시라는 게 존재하는지조차 모른다. 시는 그에게 달려 있고, 그의 탐구에 달려 있다. 이러한 의존관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그가 찾는 것의 주인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마치 존재하지 않는 자처럼 만든다. 나는 죽을 수 있는가? 나는 죽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가? 이러한 질문은 빠져나갈 통로가 거부되었을 때에만 힘을 얻는다. 죽을 수밖에 없다는 조건에 대한 확신 속에서 자기 자신에게 온 힘을 모을 때, 인간의 염려는 죽음을 가능하게 하는 데 있다. 그에게 있어서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는 충분치 못하고, 그는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어야 한.. 이전 1 2 3 4 5 6 7 ··· 10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