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8년의 6월 파리 혁명은 부르주아적 이상과 사회공화국의 이상이 투쟁했던 사건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두 개의 상이한 모더니티의 개념이 충돌한 것이라 할 수 있다. 6월 혁명의 실패로 사유재산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주의, 화폐권력에 수반되는 종류의 자유와 평등을 추구하자는 부르주아적 이상이 승리했고, 스펙터클과 상품화가 만연하는 자본주의의 세계로 본격적으로 들어선 것이다. 파리라는 도시는 오스망에 의해 가시적으로 계급화되었고, 개발업자, 투기꾼, 시장의 힘으로 점철되었다. 6월 혁명 역시 청년들이 향유하는 낭만적 문화로 남았을 뿐이다. 2026년 가을을 점철하고 있는 파리의 모습을 보고, 대체 이 문제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를 분석하는 글과 영상들을 계속해서 보고 있는데, 정작 계급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