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76) 썸네일형 리스트형 앙리 베르그손, <창조적 진화>, 제1장 생명 진화에 관하여, 기계론과 목적론 창조적 진화 앙리 베르그손의 대표적인 저서 〈창조적 신화〉를 완역한 책. 베르그손은 이 책을 통해 창조와 진화라는 모순적인 개념을 화해시키고 생명 진화의 역사를 추적하면서, 인간의 삶과 세계의 진행에 있어서의 결정론을 부정하고 자유의 존재성을 확보하려 했다. 생명의 의미를 우리의 삶과 연관시켜 철학적으로 고찰하고, 풍부한 과학적 사료들을 토대로 인간과 생명, 우주를 연결하는 사색의 공간을 마련해 준다. 저자 앙리 베르그손 출판 아카넷 출판일 2005.01.20 제1장 생명 진화에 관하여, 기계론과 목적론 -우리 삶의 각 순간들은 일종의 창조이다.(28) -의식적 존재에 있어서 존재한다는 것은 변화하는 것이고 변화한다는 것은 성숙하는 것이며 성숙한다는 것은 자신을 무한히 창조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토마시 할리크, 차윤석 옮김, <그리스도교의 오후>, 분도출판사, 2023. 노트를 시작하기 전에. 나에게 철학과 인문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그 이론을 공부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엔 내 삶의 태도와 방향성, 말과 행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윤리규범이 되고는 했다. 그래서인지 연구에는 적합하지 않은 태도를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자에게 있어서는 취약점이겠지만, 어찌 보면 처음부터 이 공부를 시작한 이유가 거기에 있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그 때문인지 인문학을 연구했던 20대는 내내 내 안에서 충돌을 겪었던 것 같다. 20대는 인문학에 대한 열정,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열정을 지님과 동시에, 개인적 의미로 종교적 체험을 하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나는 두 가지 가치가 충돌하고 괴리를 겪고 있다고 생각했고, 두 세계로 나뉘어 나의 삶을 파편화하고 있었다... 일라이 클레어, 전혜은.제이 옮김, <망명과 자긍심>, 현실문화 ▶ 저자는 퀴어, 망명, 계급의 문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세 가지는 분리되어 있는 듯하면서도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저자의 신체에 고스란히 그 흔적을 가지고 있다. 여성, 뇌병변 장애인, 다이크, 백인, 성폭력 생존자, 오리건 포트 오포드 출신의 망명자, 계급 노동자로서의 복잡한 '자기'를 스스로 이해하고 글로 옮기는 저자의 적확성과 그 과정에서 경험했을 고통을 표현한다. 이 책은 계급성이 단일한 명명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단일 쟁점 정치에 반대한다. -손상과 장애의 개념 -손상(impairment)과 장애(disability)를 구분하는 장애 모델을 생각했다. 장애 이론가 마이클 올리버(Michael Oliver)는 손상을 "사지의 일부분이나 전부가 없는, 혹은 사지나.. 마이클 샌델, <공정하다는 착각> 노트 대학 입시와 능력주의 -입시의 윤리 : 입시부정 스캔들 > 진보 엘리트들의 위선(공정, 정의에 대한 문제제기) -능력지표 따내기 : 성공한 사람들은 능력주의 원칙을 믿으려고 한다. 능력주의는 실제로 존재하는가? -엘리트에 대한 포퓰리즘적 분노. 그 원인 1. 다양성 증대에 대한 반동 2. 세계화, 기술혁신에 의해 노동 배제. -주류 정당(특히 민주당(중도좌파)) 들이 시장 경제를 신뢰함으로써 기술관료적 정치로 이어짐. 그 결과 불평등이 심화됨. 중도좌파는 시장경제가 공공선(public good)을 달성하는 수단이라고 여김. > 그 결과 세계 경제의 금융화 -미국의 계층이동가능성(mobility)에 대한 신뢰 > 그러나 사회적 이동은 국가 평등 수준과 비례하다. -능력주의는 도덕적으로 옳은가? : '능력주.. 이명호, <누가 안티고네를 두려워하는가>, 문학동네, 2014년, 제3장~ 제4장 note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통한 히스테리 분석 p.96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이 경험하는 '분열'과 그 분열을 통해 드러나는 '무의식적 욕망'을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여자들'이 히스테리 여성들. ~ 이들은 가부장적 현실을 초월한 혁명적 여성 주체들이 아니다. 이들은 가부장적 현실 속에 들어가 아버지가 정해준 법을 따르면서도 법의 균열을 통해 완전히 삭제되지 않은 자신들의 욕망을 병리적 증상으로 드러내고 있는 여자들이다. '몸의 증상'으로 드러나는 여성들의 욕망은 의식의 통제 너머에 있다. 그것은 '내 속에 내가 어쩔 수 없는 이방인'으로 들어와 있는 '무의식적 감정'이다. 히스토리를 거론한다는 것은 바로 이 '여성적 무의식'이라는 논의의 지평을 열어 '여성 주체'의 문제를 다시 생각해.. 페리 노들먼, <그림책론-어린이 그림책의 서사 방법> p.74 나는 이 책들(그림책)의 특성을 빚어낸 것이 의도된 독자의 실제적인 능력 여부로 모두 설명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이미 존재하는 유아용 책들에 익숙하고, 또 그와 같은 책들이 발전시켜왔고 그 안에서 작동하는 관습을 생각 없이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의심하는 편이다. 이제 관습적인 묘사와 의사소통의 양식들을 단순히 수용하고 복제함으로써, 그림책 작가들과 그림 작가들은 너무 많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책들이 학습된 전제와 전략에 의존하고 있음을 이해하고, 사려 깊고 조직화된 방식으로 그림책 독자가 이러한 지식들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p.80-81 시아란 벤슨Ciaran Benson은 교육적 실천, 특히 읽기 교육은 함께 제.. 이명호, <누가 안티고네를 두려워하는가> 서문~제2장 note 서구 문학의 주류에서 나타나는 페미니즘 이론의 흐름을 정리한 부분. 공부가 부족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여성주의 문학이론에 관하여 아주 정리가 잘 된 서문이다. p.9 길버트와 구바가 19세기 여성 글쓰기에서 찾아낸 젠더 특수성은 페미니스트의 분노를 명시적으로 드러낸 대목뿐 아니라 여성의 불안과 광기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비유에도 드러난다. 이들은 '하위 텍스트sub-text', '분신double', '대항 플롯counterplot', '침묵과 공백' 등 텍스트의 주도적 플롯과 인물 및 장르적 관습에 도전하거나 역행하는 요소에 주목함으로써 여성문학의 특수성을 밝히고자 했다. 남성들에 의해 남성들을 위해 만들어진 구조에 갇혀 있던 19세기 여성 작가들은 지배적인 남성적 가치와 미학에 순응할 수밖에 없었지만 .. '모욕'에 관하여 김현경, p.127 의례의 교환에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하면서 상대방에게 존중의 의례를 기대하고 요구할 수 있는 경우, 특정한 행동 노선을 따를 때만 조건부로 의례 교환에 참여할 수 있는 경우, 의례 교환의 장에서 배제되어 '탈인격화'의 과정을 겪는 경우. 여기서 뒤의 두 경우에는 성원권이 불완전하다고 할 수 있다. - 고프먼이 제시한 p.131 모욕은 타인의 인격을 부정할 뿐 아니라, 그러한 부정에 대해서 부정당하는 사람의 동의를 강요한다. ~ 하지만 모욕당하는 자가 모욕에 동의하는 순간, 모욕은 더 이상 모욕이 아니다. 그것은 의례의 일부이며, 질서의 일부이다. 결국 모욕은 자신의 본질을 부정하는 것을 최종적인 목표로 삼는 폭력이다. p.165 구조와 상호질서는 개념적으로 구별될 뿐, 현실에서는 결합되.. 이전 1 2 3 4 5 ··· 10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