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63) 썸네일형 리스트형 객식구 고양이 얼마전 늦은 시간에 택시를 타고 들어가던 날이었다. 택시에서 내려서 뒤를 돌아서는데 왠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있었다. 가까이 다가올 거란 기대도 안 했지만 한번 쓰다듬어 보자고 부르면서 가까이 다가갔는데, 왠걸. 이 녀석이 가까이 오는 거다. 신기해서 이리저리 만져주다가 보내려고 했는데 나를 졸졸 따라오기 시작했다. 괜히 나 따라서 큰 길 나왔다가 차에 치일까봐 걱정이 되어 골목으로 보내놓고 못 쫓아오게 겁을 주니까, 차 밑에 들어가서 가만히 나를 쳐다보고 있는 녀석. 뒤돌아서 나오다가 그냥 하루쯤은 어떤가 하고 생각이 들기도 해서 멀찍이 서서 불러보았다. 그러니까 나를 향해 곧장 달려오는 녀석. 고민고민을 하다가 일단 집으로 데리고 왔다. 먹이가 없어서 사람 먹는 참치 조금 주고, 물도 조금 주었다... 소소한 일상들 나의 작은 방 안에서 동굴처럼 삼 일을 보냈다. 책도 읽었다가, 괜히 만화도 봤다가, 옛날 음악도 꺼내 들었다가. 전화도 일체 받지 않은 채로 삼 일을 보내고 나니, 그럭저럭 동네를 돌아다닐 용기도, 사람들과 마주할 용기도 조금은 난다. 가끔 나한테는 이런 동굴같은 시간이 필요하기도 한 것 같다. 요즘엔 일과가 예상범위를 벗어나고 있다. 여기에 또 적응해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작년에 약속했던 대로, 조교도 그만 두었고, 대신에 선배들의 도움으로 강의를 나가게 됐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강화도에 간다. 강화도 가는 길은 왠지 여유롭고 평화롭다. 그곳에서 오래 머무를 시간은 없지만, 그곳을 달리는 시간만큼은 참 좋다. 강의도 나름 재미있고, 흥미롭다. 월요일을 그렇게 보내고 나면 나머지 날들.. suicide 미셸 푸코는... 자기 자신을 완전히 제어하고 자유롭게 하기 위한 마지막 방법으로, 사회라는 감옥, 구속, 신체라는 한계에서 자유로워지는 마지막 희망으로, 자살을 선택했다. 나는 그냥 무기력해서, 재미가 없어서, 두려워서, 희망이 없어서 죽음을 원한다. 난 아직 죽을 자격도 없나보다. 지워버리고 싶다. 나란 존재를. 생일에 이런 생각하고 있다. 참나. 무책임한 행동은 그만두겠습니다. tranGster 블로그에서... 이글루에서 티스토리로 트랙백을 할 수는 없으니. 뭐 이런 짓. ================== HN: Soru 직업: 스스로 기만하고 있는 찌질이 대학원생 병: 소심병, 미안병, 휴대폰 기피증 등등 장비: 집키, 엄마카드 성격: 남에게 싫은 말 듣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자신을 철저히 숨김 말버릇 : 아~ 정말요? (짜증난다는 이야기 최근에 몇 번 들었음) 신발 사이즈 : 245 ▼ 좋아하는 것 [색] :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다름. 지금은 Black [번호] : 5 [동물] : 개 [음료] : 달달이 (커피) [소다] : 밀키스 [책] : 최근에 서경식, [꽃] : 해바라기 [휴대폰은 뭐야?] : 에버, 팬더폰 [컴퓨터 없이 살 수 있어?] : nono. 신경불안증의 .. 요즘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1. 인간을 인간으로서, 세계에 대한 인간의 관계를 인간적 관계라고 전제한다면 그대는 사랑을 사랑과만, 신뢰를 신뢰와만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그대가 예술을 향유하고자 한다면 그대는 예술적인 교양을 갖춘 인간이어야만 한다. 그대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한다면, 그대는 현실적으로 고무하고 장려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인간이어야만 한다. 인간에 대한 - 그리고 자연에 대한 - 그대의 모든 관계는 그대의 의지의 대상에 상응하는, 그대의 현실적․개인적 삶의 표출이어야 한다. 그대가 사랑을 하면서도 되돌아오는 사랑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면, 다시 말해서 사랑으로서 그대의 사랑이 되돌아오는 사랑을 생산하지 못한다면, 그대가 사랑하는 인간으로서 그대의 생활 표현을 통해서 그대를 사랑받는 인간으.. 논문 나왔습니다^^ 1930년대 중·후반 소설의 가족과 섹슈얼리티 형상화에 관한 연구 -김소엽, 안회남, 정비석의 작품을 중심으로- 이 논문은 1930년대 중·후반 소설에 등장한 가족과 섹슈얼리티의 양상을 분석하여 일상생활에서 근대화의 모습을 고찰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사회의 구조들 가변적이며 다양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핵가족 형태를 유지하는 결혼제도인 ‘일부일처제’는 당연시되고 있다. 따라서 이 논문은 가족이라는 체제는 사회구조에 영향을 받는다는 문제의식에서 논의가 시작되었다. 소설은 당대의 보편적 삶의 양식, 다시 말해 이념보다는 삶의 문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보편적인 일상생활을 재현한다. 김소엽, 안회남, 정비석은 각기 다른 위상을 지닌 작가들이지만, 1930년대의 독특한 일상을 조명한 신.. ... 또 시작했네... 이건 허구다. 거짓말이다. 믿으면 안 돼 속으면 안 돼 속으면 안 돼. 라고 몇 번이고 다짐하지만 또 속고 있는 나. 사람을 찾습니다. 루시드 폴, 무지개 어린이 되기 어린이 되기 어린이는 놀이를 통해 세상을 경험하고,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 합리적인 어른이 선택적으로 취하는 놀이. 그 놀이는 자신만의 세상을 구축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일 수도 있다. 기존의 질서와 틀을 지우는 방법으로서의 놀이. 합리적인 세계에서 '미친' 상상력을 구사하는 것이다. 축제는 어른들의 놀이의 장이다. 억압, 질서, 체계, 규칙, 시간들을 일시적으로나마 무화(無化)하고, 우리들만의 세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우리 학교는 한창 축제 중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놀이의 방식으로 행해지는 '진정한' 축제는 광화문에서 행해지고 있다. 지난 화요일, 떨리는 마음으로 찾아갔던 광화문 앞은 의외로 축제 분위기였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함께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노래를 불렀다. 월드컵.. 이전 1 ···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