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63) 썸네일형 리스트형 Nell, Meaningless 사랑이라는 게 그래 영원 할 것만 같은데 어느 순간 모두 끝나버려 이별이란 것도 그래 알고 싶지가 않은데 어느 순간 다 알게 되버려 그래도 너 걱정은 마 기억이라는 것 말야 꽤나 편리하게 작용해 도대체 언제 그랬냐는 듯 모두 지워버린 채 정말 너무 이기적이게 혹은 너무 잔인하게 "이번에야말로 진짜일거라고 생각해 사랑해" 마음이라는 게 그래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열어놓으면 다시 닫혀버려 그리고 또 상처라는 게 그래 주고받긴 참 쉬운데 치유되긴 아주 많이 어려워 그래도 너 걱정은 마 인간이란 존재 말야 생각 이상으로 용감해 도대체 언제 그랬냐는 듯 모두 잊어버린 채 정말 너무 대단하게 혹은 너무 멍청하게 "이번에야말로 진짜일거라고 생각해 사랑해" 결국 우리는 그렇게 외롭지 않기 위해 끝없이 발버둥 칠 수 밖.. Freedom~!!!!!!!!!!! 최근 몇달동안 마르크스와 탈식민주의 이론을 배우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졸리기에, 통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연관 안 되는 것들을 나열해서 배우고 있는 것만 같았다. 이제는 좀 이해할만도 해 진 것 같은데... 탈식민주의는 쉽게 말하자면, 인간 삶을 억압하는 기제를 찾아보자는 시도이다. 식민주의에서 벗어나자는 말인데, 우리는 식민주의 하면 식민지 시대를 떠올리기 마련이지 않은가. 그래. 그러면 식민지 시대에서 시작해야하겠다. 식민지배가 시작된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경제적인 이유가 앞선다. 산업이 발달한 이후로는 자국 내에서 시장을 충분하게 확보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돈이란 것은 끊임없이 유통하고 싶어하지만 노동력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참을 수 없어서 타국으로 빠져나가는.. 고상하고 감수성 깊은 사모님 취향?? 고상하고 감수성 깊은 사모님 취향 몰랐을 수도 있겠지만, 당신에겐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는 직관이 있습니다. 허영과 겉치레로 만들어진 가짜와, 진정한 실력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진짜를 구분하는 직관은 당신의 숨은 능력입니다. 유치한 비유를 들자면, 친구의 그럴듯한 짝퉁 시계를 보고, '가짜?'라고 의심할 수 있는 능력, 뭐 대충 그런 것입니다. '구린' 것, '후진' 것, 짝퉁, 싸구려, 저질, 쓰레기 등으로부터 진짜 아름다운 것을 구분하는 진실된 눈을 가진 당신은 된장녀, 된장남이라는 지탄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이런 능력은 선천적으로 갖춰진 안목일수도 있고, 아니면 경험과 교육에 의해 길러진 능력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경우엔 전자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1세(153.. 봄이와 봄 햇살이 너무 좋은 하루였다. ‘광인’의 위대한 승리, 영화 "향수" 만나기 데카르트는 신의 세계에서 인간을 분리해내었다. 서로 다른 사고방식과 다양한 생활 방식을 하나로 통합하고자 했던 것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코기토 방식은 생각하는 주체, 이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결과로 사람들에게는 이성이라는 것, 신에게 의존해서 자립적이지 못했던 인간들을 자유롭게 했다. 하지만 그 자유로움만으로는 세계를 이끌어 갈 수 없다는 걸 데카르트는 자각했다. 사람의 이성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었지만 물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방법이 반드시 필요했다. 자유롭기만 해서는 사회가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갈릴레오의 관측법을 적극 활용. '신체'의 기능을 이성에 비해 훨씬 열등한 존재로 생각했던 데카르트도 과학을 이용하기 위한 신체, 즉 시각과 .. 고3때 기록 고3때 썼던 오답노트를 찾았다. 오답 노트에는 지금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 무수한 수학 공식들 사이에 머리를 식히며 썼던 몇몇 글들이 있었다. 그 중 몇개를 옮겨본다. 2002. 4월 일년, 삼백육십오날, 스물 네시간, 육십분, 육십초... 라는 시간관념은 늘 뇌리속에 존재하지 않는 듯이 기생하고, 어쩌면 없는 것이 될는지도 모른다. 흔히 '유수같다'고 설명되는 무감각 속의 감각. 소크라테스가 꾸짖던 시간에의 무지는 오늘도 많은 사람들의 무감각을 스쳐지나갔다. 이런 허무주의적인 생각들도 얼마가지 못해 무너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요즘들어 힘든 시기에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 또는 너무 높은 목표나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유심히 찾아보게 된다. 나같은 허무주의자에겐 너무도 소용.. 죽음 체험? 종로에서 책을 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이른 봄. 버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에 온몸이 더워지는 듯 했다. 약간의 멀미기운을 느끼고 읽던 책을 덮었다. 버스가 신촌을 지날 때 쯤 길이 꽉 막혔다. 차는 움직이지 않았고, 나는 숨이 막히는 답답함을 견뎌야 했다. 그 와중에 피로감이 극에 달했던지 눈을 감고 가수면 상태에 접어들었던 것 같다. 그때쯤이었을까. 덜컹덜컹 흔들리는 창가에 머리를 기댄 채 잠든 내 모습이 보이는 듯 했다. 그리고 책을 사기 위해 헤맸던 종로 거리, 공부하는 세미나실, 함께 이야기하면서 기뻐하고 슬퍼했던 순간들, 좋은 사람들과 시원하게 맥주를 마셨던 일들, 사랑했던 일들, 헤어졌던 일들, 아름다운 추억들, 미래에 내가 되고자 했던 바람들, 꿈들이 순식간에 스쳐지나갔다. 그리.. 이전 1 ···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