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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마샬 맥루언, 김성기․이한우 옮김, <미디어의 이해>, 민음사, 2008. 엑스리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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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과열된 미디어의 반전

 

* 핵심어 : 반전, 외파에서 내파로, 탈중앙집권화, 엄청난 배반

* 이 장에서는 하나의 체계가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이다가 그 극한에 달하면 오히려 역방향으로의 움직임을 보인다는 ‘반전’에 대해서 언급한다. 맥루언은 이 ‘반전’이라는 것이 모든 체계, 구조, 미디어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① 우리는 20세기 들어 전통적 신화와 전설에 대한 연구가
폭로형에서 숭배형으로 바뀌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가 지구촌의 사회 생활과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게 반응하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반동주의자로 변한다. 우리의 기술이 발전해 감에 따라 서로 관여하는 정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가장 <사회적 의식이 큰> 사람이 보수주의자로 바뀌게 된다.(마샬 맥루언, 김성기․이한우 옮김, <미디어의 이해>, 민음사, 2008, 73-74.)

* 새로운 문화나 미디어가 등장하면 사람들은 대개 처음에는 반항한다. 새로운 문화의 단점을 극단적으로 폭로하면서 거부하는 것이다. 신화와 전설은 기계시대, 즉 근대에 이르러 낡은 것으로 치부되고 부정되었다. 하지만 전기시대의 인간들은 신화와 전설과 같은 고전적인 것들을 추구하며 숭배한다. 이 과정을 ‘폭로형에서 숭배형으로 바뀌는 것’ 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이런 점에서 맥루한이 전기시대에 대해 너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갖게 되기도 한다.



기계적 형태에서 순간적인 전기의 형태로 이행해 가는 속도를 증가시키면 외파가 내파로반전된다. 오늘날 전기 시대에 우리 세계의 에너지를 내파시키거나 압축하는 일은 외파에 기초한 과거의 전통적 조직 패턴들과 충돌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서구의 정치, 사회, 경제적 제도와 배치는 일방통행식의 패턴을 공유하고 있었다. 우리는 여전히 그 패턴이 <외파적>이거나 팽창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패턴이 더 이상 유효성을 갖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인구 교육의 팽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마샬 맥루언, 김성기․이한우 옮김, <미디어의 이해>, 민음사, 2008, 75쪽.)

* 외파는 기계시대의 특징이고 내파는 전기시대의 특징이다. 외파가 내파로 반전된다는 것은 기계시대가 지나치게 확장되면서 전기시대로 변화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맑스주의자를 비롯한 지식인까지도) 그 변화를 제대로 직감하지 못하고 있다.



전기는 중앙집권화시키지 않고 탈중앙집권화시킨다. 그것은 철도 체계와 전기 무선망 체계의 차이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 철도는 획일적인 정치-경제적 공간을 필요로 하지만 비행기와 라디오는 극도로 불연속적이고 다양한 공간들을 구성할 수 있게 해준다.(마샬 맥루언, 김성기․이한우 옮김, <미디어의 이해>, 민음사, 2008, 75-76쪽.)

 전기로 인해 정보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거의 모든 종류의 소재가 어떤 기능이나 필요에 맞춰 쓰이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지식인은 사회를 통제하고 생산을 돕는 역할을 점점 더 많이 강요받게 될 것이다.(마샬 맥루언, 김성기․이한우 옮김, <미디어의 이해>, 민음사, 2008, 76쪽.)

* 맥루언은 기계시대와 전기시대의 특징을 구별함으로써 양자의 반전을 정확하게 이해시키려고 한다. 전기시대는 일방적이고 획일적이었던 체계를 해체하고 모든 미디어가 광고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


④ 줄리앙 방다의 <엄청난 배반>은, 지식인이 느닷없이 권력을 장악하게 된 이 새로운 상황을 해명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에 따르면 오랫동안 권력에서 소외되어 있었고 볼테르 이래로 재야에만 있었던 예술가와 지식인들이 이제 최고위급의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해 차출되었다. 그들의 엄청난 배반이란 결국 그들이 자율성을 포기하고 권력의 하수인이 되었다는 점이다.(마샬 맥루언, 김성기․이한우 옮김, <미디어의 이해>, 민음사, 2008, 77쪽.)

* 문화나 미디어와 마찬가지로 권력의 층위에도 반전이 생긴다. 정치적으로 소외되어 있던 지식인 또한 권력의 하수인이 되면서 새로운 가치를 받아들이게 된다.

⑤ <체계가 그 역동적인 과정을 거치며 일순간에 다른 체계로 바뀌거나, 한번 통과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전환점>(마샬 맥루언, 김성기․이한우 옮김, <미디어의 이해>, 민음사, 2008, 78쪽.)

* 반전의 의미.

⑥ 그 이전에는, 화폐 및 도로의 출현으로 인해 교통이 증가하자 정태적인 부족국가가 사라지게 되었다. <사냥꾼 겸 식량 채집자가 사회적으로 정태적이었다>와 같은 역설은 전환점에서 일어나는 반전 현상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안정적이고 전문화된 인간은 유동적이고 폭발적이고 진보적이다. 새로운 자기(磁氣) 도시, 즉 세계 도시는 정태적이고 도상적(圖像的)이고 내포적일 것이다.(마샬 맥루언, 김성기․이한우 옮김,<미디어의 이해>, 민음사, 2008, 79쪽.)

: 19세기에는 기술의 세분화로 인해 기계적, 단절적 절차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사람들의 모든 관심은 연대적이고 집단적인 것으로 향했다.(마샬 맥루언, 김성기․이한우 옮김, <미디어의 이해>, 민음사, 2008, 81쪽.)

* 반전으로 인한 현대 도시의 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