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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장 임금의 일반적 변동이 생산가격에 미치는 영향.
사회적 자본의 평균 구성이란 "자기가 생산하는 잉여가치가 어떻든 자기 상품 가격에서 잉여가치가 아니라 평균 이윤을 실현하는 경향"을 갖는 구성이라는 전제에서 이 장이 시작된다. 이 장의 목적은 임금의 일반적인 상승이나 하락이 상품의 생산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임금이 높아지면 잉여가치율이 하락한다. 자본의 평균 구성을 유지해야 하는 경우(즉 이윤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경우), 잉여가치율과 이윤율이 하락해도 상품의 생산가격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자본가들은 상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임금을 내린다든가, 임금을 높였기 때문에 상품 가격 또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주장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임금의 상승이나 하락으로 생겨난 손실을 가격인상으로 보상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자본의 구성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느냐에 따라 이윤율이 낮아질 수도,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사회의 총자본 차원에서 보면 한편에서 올린 생산가격과 한편에서 내린 생산가격이 상쇄하여 사회적 평균자본의 경우와 같게 된다. 사회적 구성이 이루어진 양상은 크게 두 가지고로 볼 수 있다. 하나는 평균구성보다 (이윤율이) 낮은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평균구성보다 (이윤율)이 높은 경우이다. 예시로 딱 하나의 사례만 보도록 하자.
☆사회적 평균 자본이 [80c+20v+20s]이고, 이윤율은 [20%]라고 가정하자. 그런데 여기에서 임금이 상승하여 [80c+25v+20s]가 되었다. 그러면 이윤율이 [14와2/7%]가 된다. 평균자본의 이윤율이 평균 이윤율이기 때문에 여타의 자본구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50c+50v+20s=120]는 사회적 평균자본보다 (이윤율이) 낮은 자본 구성이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이윤율이 25%상승하여 공식이 [50c+62와1/2v+7과1/2p]가 되었다. 그런데 평균 이윤율이 [14와2/7%]에 맞춰져야 하기 때문에 공식은 다시 [50c+62와1/2v+16과1/14p=128과8/14]가 된다. 처음 시작한 120의 생산가격이 128과8/14로, 7%이상이 상승하였다. 이 경우는 낮은 구성의 자본에서 임금을 높였을 때, 생산가격이 상승한 경우이다. 그러나 반대로 높은 구성의 자본에서 임금을 똑같이 높였을 때에는 생산가격이 하락한다.(237) 이처럼 모든 경우에 임금 상승이 생산가격의 상승과 비례한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제12장 보충설명
제1절 생산가격을 변동시키는 원인들
(1)일반적 이윤율의 변동 : 잉여가치의 취득 총액(s)과 사회적 총투하자본 사이(C)의 비율이 변해야만 가능하다. 비율이 변하기 위해서는 우선 잉여가치(s)가 변해야 한다. 잉여가치가 변하기 위해서는 노동력의 가치가 변해야 하며, 노동력의 가치가 변하기 위해서는 노동생산성이 변해야 한다. 혹은, 총자본(C)이 변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불변자본(c)의 양이 변해야 한다. 불변자본의 양 또한 가변자본의 가치총액에 비례하여 변하기 때문에 어느 경우에나 노동생산성이 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일반적 이윤율이 불변인 경우 : 이 경우에는 상품의 가치 자체가 변해야만 변할 수 있다. 상품의 가치가 변하는 것은 불변자본의 유동자본을 만드는데 필요한 노동의 생산성이나 그 상품을 만드는 노동생산성 자체가 변하기 때문이다.
제2절 평균구성의 상품의 생산가격
생산가격과 가치는 괴리된다. 그 이유는 상품의 가격이 평균이윤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상품의 가격이 다시 다른 상품의 비용가격에 포함되기 때문에 괴리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 노동자들은 이 상품들을 구매하기 위해 생산가격에 맞추어 노동을 해야만 한다. 평균구성에서, 노동자들이 만들어내는 잉여가치는 평균이윤과 동등하며 따라서 임금의 등락은 상품의 가치가 아니라 이윤율에만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구성의 생산물들은 상품의 가치대로 판매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임금의 등락은 상품의 가치에는 영향을 미칠 수 없으며 오직 잉여가치의 크기에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제3절 자본가가 보상받는 근거들
평균이윤은 시장에서 정해진다. 따라서 각종 생산분야의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나 살아있는 노동량과는 관계가 없다. 그리고 임금 수준의 변동에 따라 생산가격이 하락하거나 상승하지 않으며 평균시장가격은 시장가치가 아니라 시장생산가격과 동일한 수준이 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경쟁’의 논리 안에서 은폐되거나 정반대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게다가 자본주의적 생산이 일정한 발전 수준에 도달하면 일반적 이윤율이 형성되는데, 그때 자본가들은 형성된 평균가격의 차이를 의식하면서 자신들의 자본을 균등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일반적 이윤율과 평균가격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보상’을 계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