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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자본론』Ⅱ권 1편 / 제4장 순환의 세 가지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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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C…P…C'-M'
(2) P…Tc…P
(3) Tc…P(C')

*단속성과 연속성

  자본은 운동하면서 유통과정과 생산과정을 통과한다. 화폐는 시장에서 생산수단(MP)과 노동력(LP)를 구입하는데, 이 노동력이 생산과정에서 생산수단을 사용해 상품을 만들며, 이 상품이 시장에서 팔려 다시 화폐로 전환된다. 그런데 P는 가치증식과정을 의미하며, 그것은 유통과정의 중단으로 나타난다. 각각의 유통 단계는 중단을 반복하며 순환한다. 따라서 생산은 단속적이며 매회 중단지점이 존재한다. 유통과정의 다음 단계를 예고하는 동시에 다음 단계를 배제하는 것이다. 자본의 순환은 끊임없는 중단과정이다. 한 단계를 지나면 다른 단계를 시작하며, 원래의 형태를 버리고 다른 형태를 취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또한 연속성으로 드러난다. 화폐가 생산과정에 투입되는 동시에 이미 화폐는 화폐형태와 상품형태로부터 생산자본의 형태로 재전환되어 있다. 따라서 화폐는 순차적으로 순환을 통과하면서 화폐자본으로서 기능과 앞으로 상품형태, 생산자본의 형태를 동시에 지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위의 세 가지 순환형태((1)(2)(3))은 모두 통일 된다. C'…C'라는 원형(圓形)을 지속하는 이러한 연속적 순환은 자본주의적 생산의 특성이다. 세 가지 순환형태는 가치증식을 목적과 동기로 삼는다.

*계기성(繼起性)
  자본이 이전의 단계를 버리고 새로운 단계로 이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각각의 특수한 순환은 출발점이자 귀착점이 된다. 즉 화폐자본이 상품화폐로 변화하는 것, 노동력으로 변화하는 것 모두가 일종의 계기이다. 이 계기성으로 인해 연속성과 동시성이 매개되며, 자본의 변태가 가능해진다.

*가치의 독립성
  앞서 언급하였지만 자기를 증식하는 가치로서의 자본은 계급관계를 포함하는 일종의 운동이며 각종의 단계를 통과하는 순환과정이다. 따라서 자본을 정지된 사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가치는 스스로 자립하며, 이 추상적 명제는 산업자본의 운동 안에서 현실화된다. 사회적 자본이 가치변동을 겪을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화폐의 가치가 갑작스럽게 변동하면 충분한 화폐를 모아두지 못했던 개별 자본가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만약 가치가 갑자기 상승한다면 생산자본의 요소를 보충하기 위해 추가화폐자본이 필요하고, 반대로 가치가 하락한다면 화폐자본의 일부가 풀려나올 것이다. 화폐의 가치가 심하게 교란되면 정상적인 생산이 중단되며, 투기에 종속당하고, 개별 자본이 위기를 겪게 된다. 산업자본가들은 조정기(period of adjustment)를 견디기 위해 많은 화폐자본을 보유해야만 한다. 따라서 개별 자본가는 산업자본가의 역할을 하게 되며, 결국 산업자본의 인격화(화신)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의 운동은 개별 산업자본가의 행위로 나타난다. 즉, 산업자본가는 상품과 노동력의 구매자, 상품의 판매자 및 생산적 자본가로 기능하며 순환을 직접 매개한다.

*현물경제, 화폐경제, 신용경제의 대비
  이 세 형태는 대등한 발전단계를 표현하지 않는다. 신용경제는 화폐경제의 한 형태에 불과하다. 게다가 화폐경제는 교환기능 또는 교환방식을 표현할 뿐 모든 자본의 순환을 표현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현물경제와 구별되어야 한다. 현물경제는 모든 상품생산에 공통적인 것이며, 생산물은 상품으로 나타난다. 현물경제가 이들과 대등한 발전단계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물물교환경제'라고 언급되어야만 한다.
  자본주의적 생산은 일반적으로 상품생산의 형태를 띠는데, 노동력 그 자체가 상품으로 등장하며 가치를 얻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생산이 완전해지려면 농업생산자가 임금노동자로 반드시 전환해야 한다. 따라서 자본가와 임금노동자의 관계에서 구매자와 판매자로 지정되는 화폐관계는 자본주의 생산 그 자체에 내재하게 된다.

*자본가의 물신화
  자본가는 반드시 자기가 구매한 것보다 비싸게 팔기 위해 노력한다. 그것은 자본가가 자본의 인격화․산업자본가로서 기능할 때 가능하다. 그는 생산과정을 통해 자기가 구매한 상품을 가치가 더 높은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을 때 이익을 얻을 수 있다.(수요에 대한 공급의 초과분을 될수록 크게 하는 것) 자본가는 산업자본의 인격화(화신)인 한 자기 자신의 수요는 생산수단과 노동력에 대한 수요일뿐이다. 따라서 수요에 대한 공급의 초과분을 높이는 방법으로 이러한 것들이 있다.
  먼저 노동력에 대한 수요를 생산수단에 대한 수요보다 낮추는 것이다. 자본가는 노동력(LP)보다 생활수단(MP)를 더 많이 구입한다. 노동자의 임금을 생활수단, 특히 생필품에 지출하게 만드는 것 또한 간접적인 방법이다. 만약 노동자가 저축한다면 임금 중 일부가 퇴장화폐로 나타나며 구매자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자본가는 노동자가 구매하게 하여 화폐를 다시 환원해야 한다. 두 번째로 기계의 수리비, 즉 감가상각비를 연간 상품생산물에 포함하는 것이다.
  자본가는 가격변동에 대처하기 위해서, 또한 생산을 확대하고 기술적 진보를 생산과정에 도입하기 위해서 예비 자본을 마련해놓아야만 한다. 유통에서 화폐형태로 잉여가치의 일부를 마련해 놓아야 새로운 사업의 확장이나 개시에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화폐의 퇴장이 지속되면 화폐는 부동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