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주도 첫날 기행문 진실을 말하는 아름다움 M2007001 이원경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제주도의 '4․3항쟁'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고등학교 역사시간에 배웠겠지만 교과서의 단 한 문장으로 흘려들었을 뿐, 그 사건이 나에게 직접 말을 걸어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답사를 준비하면서 4․3이 어떤 사건이었는지 공부해야만 했다. 끔찍한 학살의 기억을 대면하기에 책은 너무나도 피상적이었다. 소설은 아무 이유 없이 고통 받아야만 했던 사람들을 그리고 있었고, 역사책은 전투의 과정을 담고 있었다. 그 모든 것은 내 머리 속에서 하나로 이어질 수 없는 이질적인 사건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도 답사는 관광도시에 가려진 4․3사건을 발굴해 오는 여행 정도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예전에도 여러 번 제주도로 여행을 간 적이 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