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당한 몸>, 수전 웬델, 강진경 외 옮김, 그린비, 2018. 노트
※ 수전 웬델은 생각보다 급진적으로 장애를 정의한다. 수전 웬델은 온전히 사회적 통념에 의한 배제를 장애의 기준으로 삼는데, 이 기준에 따르면 사회적 고정관념과 '정상인' 남성을 기준으로 설정된 모든 인프라에 의해 배제된 사람들은 모두 장애의 요건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아이를 낳고 나서 동네에 얼마나 많은 편의점들이 경사로를 놓지 않았는지, 버스가 얼마나 위험하게 운행하는지를 깨닫게 되었던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따지면 기존에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익숙한 '장애인'을 포함하여, 출산, 임신 상태에 있는 여성, 문화적 차별을 겪고 있는 여성, 유색인종, 유병자, 아이들, 가난과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들, 비만인 등 편견을 안고 사회적 가장자리에 놓인 모든 사람을 '장애인'이라고 할 수 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