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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자본론. 1권 1편 1장 3절 가치형태 또는 교환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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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마르크스,『자본론』정치경제학비판 제Ⅰ권

제1편 상품과 화폐, 제1장 제3절. 가치형태 또는 교환가치


 

제1형태

X량의 상품 A = Y량의 상품 B

(20미터의 아마포 = 1개의 저고리)

제1상품 - 상대적 가치형태 - 자기 자신의 가치를 표현해야 하는 상품
제2상품 - 등가형태(等價, equivalent) -  남의 가치를 표현해 주는 상품


 *20미터 아마포의 가치를 표현하기 위해서 어떤 다른 상품이 등가물로 존재해야만 한다. 그것이 1개의 저고리이며, 등가물은 수동적인 역할을 한다. 20미터 아마포=20미터 아마포는 가치표현이 될 수 없다. 제1상품과 제2상품은 서로 정반대의 것으로 배제되어야 한다.

<상대적 가치형태>

-내용 : 상대적 가치형태는 자신의 '등가물'을 통해 자기의 가치를 표현한다. 이때 저고리(등가물)은 가치로서만 의미를 지닌다. (가치의 존재형태) 그런데 이들이 등치되기 위해서는 동일한 단위로 환원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아마포와 저고리는 동일한 성질을 지닌 물건이라는 것이 전제된다. 양자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단위는 '노동'이다. 이 때 아마포를 만드는 데 들어간 노동은 스스로의 가치를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저고리에 들어간 노동의 양과 등치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제1상품은 제2상품을 이용해 자기 자신을 표현한다. 제1상품은 제2상품의 사용가치가 되는 것이다.

-양 : 위의 등식은 1개의 저고리에 20미터 아마포와 같은 가치실체가 담겨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동일한 노동시간, 등량의 노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것은 상품의 생산성이 변동할 때마다 변동한다. (68~70)

<등가형태>

아마포는 저고리와의 '교환가능성'을 통해 그 가치를 표현한다. 이렇듯 등가형태의 상품은 다른 상품과의 교환가능성을 의미한다. 등가형태는 상대적 가치형태가 지닌 사회적 관계를 암시하지 않고, 그 자체의 모습 그대로 가치를 표현하므로 처음부터 가치형태이다. 앞서 모든 상품이 등치되기 위해서는 동일한 단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등가형태가 가능하기 위한 동일단위는 바로 '인간의 노동'이며 등가형태 또한 노동의 사회적인 형태의 발현이다.(설명이 필요)

제2형태

20미터의 아마포 = 1개의 저고리

                       = 10그램의 차

                       = 40그램의 커피

                       = 1쿼터의 밀

                       = 2온스의 금

                       = 기타 등등.

제2형태에 이르러서는 가치가 무차별적인 인간노동의 응고물로 나타난다. 아마포의 가치를 형성하는 노동은 다른 상품을 생산하는 노동과 동일한 것으로 확정된다. 제1형태와 같이 두 상품소유자 사이의 우연적 관계는 사라진다. 교환가능성이 상품의 가치를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의 가치량이 교환비율을 규제하는 것이다. 이는 여러 등식들의 총계에 지나지 않지만 이 등식을 거꾸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은 제3형태가 나타난다.

제3형태

1개의 저고리

10그램의 차

40그램의 커피             = 20미터의 아마포

1쿼터의 밀

2온스의 금

기타 등등의 상품

제3형태는 상품세계의 가치들을 아마포와의 동등성을 통해 표현한다. 따라서 각자의 상품은 자기 자신의 사용가치에서 분리되어 모든 상품의 가치가 동일한 등가물로 표현된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적인 관계에 의해서만 표현되기 때문에 상품의 가치형태는 반드시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형태여야 한다. 아마포에는 일반적 등가물(universal equivalent)의 성격이 부여되며 이것은 인간노동을 눈에 보이게 하는 상태로 간주한다. (눈에 보이는 화신, visible incarnation)

일반적 등가형태는 다른 모든 상품에 의해 등가물로 선정되어 배제된 것이다. 등가물이 하나의 상품으로 통일되는 순간 상품세계의 통일적인 상대적 가치형태는 객관적인 고정성과 일반적인 사회적 타당성을 획득한다. 이것이 화폐상품이다. 이 특권적 지위를 가장 먼저 차지한 것이 금이다.

제4형태

20미터의 아마포

1개의 저고리

10그램의 차

40그램의 커피             = 2온스의 금

1쿼터의 밀

기타 등등의 상품

이러한 역사적 과정을 통해 단순한 상품 형태가 화폐형태를 개념화한다.

☆ 가라타니 고진은 마르크스의 업적이 상품경제를 성립시키는 초월론적(계보학적) 형식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사물을 화폐이게 만드는 '형식'인 것이다. 여기서 마르크스는 '확대적 가치형태'(제2형태)와, 한 상품만이 배타적으로 등가형태에 있고 다른 모든 상품이 상대적 가치형태에 있는 '일반적 등가형태', 나아가 '화폐형태'에 이르는 '발전'을 논리적으로 전개한다. 그는 더욱 발전된 형태가 은폐하는 것을 초월론적(계보학적)인 소급에 의해 찾아내고 있다. 다시 말해 '단순한 가치형태'(제1형태)에 화폐의 수수께끼가 숨어 있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다. (가라타니 고진,『트랜스 크리틱』, 한길사,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