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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자본론 제4편 12장 상대적 잉여가치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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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세미나 3 / 2007.10.2
『자본론Ⅰ(상)』제4편 제12장 상대적 잉여가치의 개념

상대적 잉여가치는 표준노동일(normal workingday)의 제정으로 인해 잉여노동가치를 한정된 시간 안에서 착취해 내는 시간을 의미한다. 이번 장에서 저자는 상대적 잉여가치를 늘리기 위한 자본가의 노력을 보여준다.

<상대적 잉여가치>
어떤 노동자의 노동시간이 12시간이라고 가정하면, 그 노동자의 필요 노동시간은 10시간, 잉여 노동시간은 2시간으로 정해진다. 노동자가 자본가에게 아무런 보상 없이 노동해주는 2시간은 잉여가치를 생산한다. 그동안 자본가가 잉여가치를 생산하기 위해 노동시간을 늘렸다면, 이제는 한정된 시간 안에서 잉여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하루 노동일이 A-C라면 A-B는 필요 노동시간, B-C는 잉여노동시간이다. 노동일을 필요노동과 잉여노동으로 분할하는 것이다. 

A──────B──C
       필요노동(10시간)  잉여노동(2시간)
필요노동시간의 가치는 노동자의 가치이므로 임금이 주어진다. 그러나 잉여노동은 자본가가 임금을 주지 않고 얻을 수 있는 순 이익을 의미하므로 자본가는 필요노동시간을 줄이고 잉여시간을 늘려야 한다. A-B를 9시간으로 줄이고 B-C를 3시간으로 늘리면 잉여노동시간은50% 증가한 것이다. 노동일이나 노동 시간을 늘려서 얻는 잉여가치를 절대적 잉여가치라고 하고, 이렇게 필요노동시간을 줄여서 잉여노동의 상대적인 비율을 바꾸어 얻는 잉여가치를 상대적 잉여가치라고 한다. 상대적 잉여가치를 늘리기 위해서는 노동자의 임금을 노동력의 가치보다 낮게 책정해야만 가능하다. 이것은 노동생산성(productivity)의 향상을 통해서 가능하다. 노동생산성의 향상은 노동수단이나 노동방법이 변화하여 동일한 노동시간에 더 많은 양의 상품을 생산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노동과정에 혁명이 일어나야 상품 생산에 필요한 노동시간이 단축되며, 많은 양의 사용가치를 생산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노동의 재생산에 관여하는 기계와 원료의 제공 단계에서 노동생산성이 향상되어 노동자의 생활수단의 가치→노동력의 가치→임금수준을 저하시켜야 한다.

<특별 잉여가치(extra surplus-value)>
상품의 현실적 가치(가격)는 개별 상품의 생산에 실제로 들어간 노동 시간이 아니라, 그 상품이 시장에서 통용되는 사회적 평균 노동 시간에 의해 결정된다. 이 지점에서 자본가는 잉여가치를 증가시키는 힌트를 얻게 된다. A라는 자본가가 새로운 생산수단을 개발하여 같은 시간에 두 배의 상품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시장에서 통용되는 가격은 72원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상품의 가치는 하락한다. 생산수단에 들어간 비용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노동력의 가치가 함께 하락하는 것이다.

A  -   12노동시간 - 12개 상품 - 144원
                            1 개 상품 - 12원   -  생산수단 6원 + 노동력 6원
A' -   12노동시간 - 24개 상품 - 144원
                            1 개 상품 - 9원     -  생산수단 6원 + 노동력 3원

 A'자본가가 9원에 생산된 상품을 시장가격인 12원에 판매한다면 3원을 더 비싸게 판매한 것이다. 따라서 이 3원은 특별잉여가치가 된다. 그러나 상품의 수가 2배로 늘어났으므로 시장 또한 확대되어야 한다. 따라서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시장가격인 12원보다 싸게 판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래서 9원보다 비싸고 12원보다 싼 10원에 판매를 할 것이다. 생산된 상품의 가치가 하락하는 만큼 노동자의 필요노동의 가치가 하락하고 그만큼 잉여노동양이 증가한다. A자본가가 얻는 특별 잉여가치는 경쟁 자본가들에 의해 오래지 않아 사라진다. 다른 공장에서도 생산수단을 도입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상품의 가격이 올라야 이윤이 커짐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경쟁의 논리에 의해 상품의 가격은 자꾸만 떨어진다. 상품의 가격하락은 사회 전체적으로 임금을 저하하여 상대적 잉여가치를 증가시킨다. 개별 자본가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사회 전체적으로 상대적 잉여가치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자본가들이 경쟁에서 초과이윤을 얻기 위해 자기 생산물의 가치를 저하하는 형태는 노동자의 생활수단의 가치를 저하하여 잉여가치를 증가하려고 하는 자본의 내재적 법칙에서 기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