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중 육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항암 일기⑬] 항암 치료 중 육아하기 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다섯 살이 되던 해 1월에 암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조금 더 빨리 암이 생겼다면 이 아이를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고, 엄마의 손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에 분리되었을 수도 있다. 출생 후 4년간 나는 아이와 밀접한 시간을 보냈고, 즐거운 경험을 해주려 노력했다. 나름 프리랜서로 집에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차를 사용할 수 있어서 아빠가 바빠도 기동력 있게 생활할 수 있었던 덕분이기도 하다. 이런 내 방식에는 큰 단점도 있었다.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안 그래도 외동인데 또래집단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생겼다는 것이다. 응답을 빠르게 해주는 어른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 의존하는 버릇이 생겼고, 또래에게는 자기 이야기만 하다가 소통이 안 되면 자리를 피해버리는 경..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