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모리스 블랑쇼 <문학의 공간> 중 "가능한 죽음" 시는 시인에게 그가 다가갈 수 있는 진리나 확실성으로 주어지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시인인지 모르고, 시가 무엇인지, 시라는 게 존재하는지조차 모른다. 시는 그에게 달려 있고, 그의 탐구에 달려 있다. 이러한 의존관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그가 찾는 것의 주인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마치 존재하지 않는 자처럼 만든다. 나는 죽을 수 있는가? 나는 죽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가? 이러한 질문은 빠져나갈 통로가 거부되었을 때에만 힘을 얻는다. 죽을 수밖에 없다는 조건에 대한 확신 속에서 자기 자신에게 온 힘을 모을 때, 인간의 염려는 죽음을 가능하게 하는 데 있다. 그에게 있어서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는 충분치 못하고, 그는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어야 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