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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및 기고문들

느슨한 연대를 위하여 - 친절하지 않은 공공예술 상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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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일상적인 관습의 힘, 공동체가 이미 지니고 있던 습관들이 그대로 예술에 흡수가 될 경우, 공공예술은 사회에 무비판적인 성격을 띠게 될 것이다. 이는 '상식'이라는 영역을 구성함으로써 의례적인 친절함을 가장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 진실을 은폐하는 기능을 맡게 될 위험성이다. 또한 '상식', '민족', '공동체'라는 추상적인 언표들이 지역적 활동과 의미를 흡수하여 예술 자신의 맥락 안에 놓이게 될 때, 그 공공예술의 독자적 기능을 상실하게 될 위험성이다. 앙리 르페브르는 일상성을 '메타-철학'으로 인식함으로써 일상을 현실과 분리하여 이 시대의 이면을 밝힐 것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일상의 비참함'과 '일상의 위대성' 사이의 간극 안에서 제도와 상부구조에서 폭발하는 적대적 관계들을 바라볼 수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일상을 정지함으로써 모든 제약을 폭발시키는 것, 그 자체를 혁명으로 보았고, 예술이야말로 그러한 혁명을 가능하게끔 하는 요소로 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친절하지 않은 공공예술을 상상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전문은 "똑똑 커뮤니티와 아트" 2013년 12월 3일자, 이원경, <느슨한 연대를 위하여>참고 (http://communityart.co.kr/70180386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