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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 1권 1편 1장 3절 가치형태 또는 교환가치 칼 마르크스,『자본론』정치경제학비판 제Ⅰ권 제1편 상품과 화폐, 제1장 제3절. 가치형태 또는 교환가치 제1형태 X량의 상품 A = Y량의 상품 B (20미터의 아마포 = 1개의 저고리) 제1상품 - 상대적 가치형태 - 자기 자신의 가치를 표현해야 하는 상품 제2상품 - 등가형태(等價, equivalent) - 남의 가치를 표현해 주는 상품 *20미터 아마포의 가치를 표현하기 위해서 어떤 다른 상품이 등가물로 존재해야만 한다. 그것이 1개의 저고리이며, 등가물은 수동적인 역할을 한다. 20미터 아마포=20미터 아마포는 가치표현이 될 수 없다. 제1상품과 제2상품은 서로 정반대의 것으로 배제되어야 한다. -내용 : 상대적 가치형태는 자신의 '등가물'을 통해 자기의 가치를 표현한다. 이때 저고리(등가물)은 ..
죽음 체험? 종로에서 책을 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이른 봄. 버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에 온몸이 더워지는 듯 했다. 약간의 멀미기운을 느끼고 읽던 책을 덮었다. 버스가 신촌을 지날 때 쯤 길이 꽉 막혔다. 차는 움직이지 않았고, 나는 숨이 막히는 답답함을 견뎌야 했다. 그 와중에 피로감이 극에 달했던지 눈을 감고 가수면 상태에 접어들었던 것 같다. 그때쯤이었을까. 덜컹덜컹 흔들리는 창가에 머리를 기댄 채 잠든 내 모습이 보이는 듯 했다. 그리고 책을 사기 위해 헤맸던 종로 거리, 공부하는 세미나실, 함께 이야기하면서 기뻐하고 슬퍼했던 순간들, 좋은 사람들과 시원하게 맥주를 마셨던 일들, 사랑했던 일들, 헤어졌던 일들, 아름다운 추억들, 미래에 내가 되고자 했던 바람들, 꿈들이 순식간에 스쳐지나갔다. 그리..
수사법과 표현 1. 도시 장식의 교체 1859년~60년의 파리는 경제적 발전과 도시화의 물결로 도시를 개조, 재건축하면서 장식물이 증가했다. 장식품들은 대부분 종교적 조각상과 나폴레옹 동상이었다. 그것은 자그마한 마을 입구의 십자로에 성모상을 세우는 것에서부터, 대도시의 최고 정점을 이루는 거대한 조각상에 이르기까지 시각적인 기획으로 일상생활에 침두하고 있었다. 이러한 기념 건조물은 앞선 시기에 만들어졌던 자유주의적 기념 건조물을 의식하듯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오래전부터 파리의 공화정과 자유를 상징했던 '마리안느' 장식이 반혁명적 이상과 긴밀하게 연관된 교회의 상징들로 대체된 점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1848년의 혁명 실패의 결과이며 보나파르트주의의 상징이었다. 이렇듯 제2제정기간 동안 각각의 계급과 공동체..
신체정치를 꿈꾸다 : 혁명적 정치와 유토피아 요강, 1830~1848 1. 파리의 오스망화(化) 1848년 6월의 투쟁은 상이한 두개의 근대성 개념이 충돌한 사건이었다. 하나는 철저하게 부르주아적으로 언론과 시장에서 자유를 추구하며, 화폐권력에 수반되는 종류의 자유와 평등을 추구하는 축이고 또 하나는 인구 전체의 빈곤을 다룰 능력이 있는 사회주의공화국을 추구하는 축이었다. 결국 사회공화국을 향한 6월의 혁명은 실패하고 전자가 승리한다. 그 이후 제 2제정이 시작되면서 나폴레옹 3세에 의한 권위주의적인 통치가 전개되었다. 그것은 프랑스 경제 상황의 주요한 반전과 맞물려 있었고, 이 시기에 센 지역의 도지사를 맡고 있었던 오스망 남작에 의해 파리 시가 정비된다. 파리는 곧 새로운 철도망의 중심이 되고 국가경제에 동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 시작한다. 오래된 노동자의 주거지역은..